로맨틱 드라이브·해중전망대 수중공연…"울릉도로 오세요"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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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0 07:07  |  수정 2022-10-20 07:21  |  발행일 2022-10-20 제9면
울릉군 100만 관광 목표
공항 개항에 발맞춰 활성화 전략
울릉도·독도 관광정책포럼 개최
시설환경 개선·관련 종사자 교육
'섬의 날'엔 독자적 콘텐츠 공개

오징어맨손잡기대회
울릉도 오징어축제의 오징어 맨손잡기 대회에 참가한 관광객이 맨손으로 잡은 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이 미래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일즈 울릉'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울릉군은 울릉도 사동리 해상에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예정대로 2025년 완공되면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걸리는 이동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어들고, 연간 440억원 정도의 교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현재 완공됐거나 진행하고 있는 섬 일주도로, 울릉신항, 울릉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대중교통과 주차장 확충 등 교통 편의성을 증진하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구축 및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울릉관광의 내실화

울릉군은 2025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100만 관광 울릉' 달성을 위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한 관광 서비스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우선 올해 안에 관광 분야 전문가와 관광업계 종사자, 지역주민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소통하는 '울릉도·독도 관광정책 포럼'을 연다.

대형 여객선 취항, 울릉공항 개항,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관광 활성화 방안과 관광산업의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관광 서비스의 내실화를 위해 '관광 서비스 시설환경개선 지원 사업'과 '관광 서비스 관련 종사자 교육'을 실시한다.

관광 서비스 시설환경개선 사업은 총 3억원의 예산으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 위탁해 공모를 통해 관광객 대상 음식업소에 시설환경개선비를 최고 3천만원까지 지원한다. 관광 서비스 관련 종사자 교육은 상하반기 각각 1회씩 관광 서비스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친절 의식 향상, 변화하는 관광 패턴 등의 교육을 통해 관광 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한다.

◆맞춤형 특화 관광상품 개발

울릉군은 뉴노멀 시대의 변화하는 관광 추세에 맞게 다양한 관광상품을 출시해 급변하는 관광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에 위탁해 기존가보다 저렴한 패스권을 판매하는 'e-커머스 상품 판매', 연인·커플·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상품인 '로맨틱 울릉 드라이브', 천부 해중전망대에서 수중공연을 시행하는 '울릉 바닷속 이야기' 등을 진행 중이다.

숨겨진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한 도보여행 관광상품 '울릉 힐링 로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울릉군의 문화 관광지를 답사하는 '체험! 경북(울릉) 가족여행' 등도 출시된다. 또 자체적으로 울릉군 지정 주요 명소를 방문한 후 스탬프를 찍어 보관하는 여행 프로그램인 '울릉도·독도 스탬프 투어'가 올해부터 모바일로 운영되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관광 홍보 강화에 나서

울릉군은 새로운 관광 흐름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관광 홍보를 추진한다. 우선 내년 8월 울릉도에서 국가 행사로는 처음 열리는 제4회 '섬의 날' 행사에 울릉도만의 콘텐츠를 마련해 선보임으로써 울릉도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찾아가는 관광 홍보 마케팅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등 관광 홍보 박람회에 참가해 울릉도·독도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수도권 및 주요 다중 집합 장소에서 여행 상품 마트를 운영하는 로드 마케팅 홍보도 시행한다. 직접 찾아가는 홍보뿐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전국 주요 도시와 다양한 영상매체에 울릉도 관광 광고와 동영상을 배포하며, 새롭게 출시되는 관광상품과 정비된 관광 시설 등을 반영한 관광 홍보물(리플릿·가이드북 등)을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한 관광 정보 제공을 위해 관광 정보 홈페이지를 개편한다.

울릉군은 SNS를 통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울릉도와 독도의 관광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소셜네트워크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국내 17만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울릉도·독도 알리기에 나선다면 머지않아 울릉도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축제인 오징어 축제에 총력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않았던 울릉군의 대표축제인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지난 8월 울릉도 저동항에서 열렸다. 3년 만에 재개된 오징어 축제에서는 풍어 기원 제례를 시작으로 오징어생태 발자취 주제관, 옛 울릉주민 사진전, 오징어 맨손 잡기, 바다 미꾸라지 잡기, 오징어 3종경기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

올해는 기존 축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7월 말~8월 초에 개최했던 축제 일정을 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에 더 가까운 8월 말로 옮기고, 평일이 아닌 주말에 개최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실제 올해 오징어 축제 관람을 위해 예년 축제 입도객(2천~3천명)의 두 배에 가까운 5천300여 명이 입도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반건조 오징어 '피데기'와 맥주를 곁들인 '피맥 파티'는 싱싱하고 우수한 품질의 피데기와 맥주라는 찰떡궁합의 음식을 맛보면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즐기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새로운 관광 흐름을 반영한 '피맥 파티' 행사를 더욱 확대해 오징어 축제의 주 행사로 활성화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더욱 노력해 지역을 넘어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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