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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펼쳐진 '클래식, 유학에 빠지다'의 공연 모습 . <독자 제공> |
서양의 고전음악과 동양의 고전 유학을 결합한 이색 클래식 음악회 '클래식, 유학(儒學)에 빠지다'가 최근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 문화재단 관계자들을 비롯, 예술인과 유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음악회는 서양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과 한국 정신문화의 정수인 안동의 퇴계 이황·서애 유성룡의 유학과 선비정신을 결합하는 흥미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칸타타 등이 연주됐고, 국제 퇴계학연구회장인 이광호 연세대 명예교수가 바흐의 작품에 녹아 있는 '소명 의식'과 선비들의 '경천사상'을 비교 해설했다.
관람객 박모씨(여·50)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연주가의 감미로운 음악을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서원에서 듣게 돼 무척 인상적었다.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깨닫고 삶의 근본을 새로운 생각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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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펼쳐진 '클래식, 유학에 빠지다' 공연을 경북도와 안동시, 유림 관계자 등이 관람하고 있다. <독자 제공> |
리움챔버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스트라드가 기획했다.
행사를 기획한 안동 출신 이원필 대표는 '쇠재비갈매기 꿈' 음악회 기획자이면서 작사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쓴 류정필 '능소화'를 비롯, 김순영 '그대'·한경미 '봄날의 왈츠'·김지현 '스스스시시시' 등 가곡과 최성수의 신곡 '혼술'·박상민 '착각'·이영하의 '사랑중 이별이' 등 20여 곡을 작사하며 음반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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