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허영우 경북대 총장이 답변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경북대의 미진한 사업 추진 성과가 질타를 받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을)은 "경북대가 글로컬대학 사업 평가에서 최저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평가를 보면 예산집행 실적이 저조하다"며 "보고서만 보면 경북대는 사업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경북대는 5년간 국비 1천억원과 지방비 1천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중 첫해 사업에서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당시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현재 열심히 준비 중이다. 2차 연도에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대의 개인정보 유출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이날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에 따르면 2022년 경북대 보안동아리 학생회는 내부 시스템을 무단 검색해 실시간 개인정보를 조회했다. 지난해엔 조교 실수로 대학원생 5천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올해도 대학 시스템 오류로 7천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김 의원은 "최근 민간 보안컨설팅업체를 통해 종합진단을 받았음에도 또 유출사고가 났다. 학교 정보보안팀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허 총장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징계 여부를 떠나 재발되지 않도록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 열린 대구시교육청 감사에선 'AI 디지털 교과서(AIDT)'의 높은 채택률에 비해 접속률이 현저히 떨어진 점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백승아 의원(비례)은 "대구학생의 올해 1학기 채택률은 99% 수준인 반면 나머지 지역 평균은 29.5%다. 강요가 없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수치"라며 "반면 4~8월 평균 접속률은 평균 10% 수준에 그쳤다"고 질타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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