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분야 전문생산기술 연구기관인 '다이텍연구원' 소속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28년 만에 첫 노조다.
'다이텍 유니언 크루'는 노조 설립을 완료하고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에 가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창립총회를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을 통해 진행했다. 노조원을 '크루원'이라 칭하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가능하도록 익명성을 보장한다.
다이텍 노조는 △연봉·임금체계 변경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시스템 △간접비 축소 해결 △복지 및 근로환경 개선 △포괄임금제 폐지 등 중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또 사측과 갈등, 파업 등 극단적인 노조의 이미지를 탈피해 협력·공존·합리성을 토대로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단체교섭을 앞두고 사측이 흑색선전과 부당노동행위를 통한 노조 가입 방해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초대 노조지부장은 이종환 섬유가상공학연구센터 전임 연구원이 맡았다. 이종환 지부장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연구원 경영을 위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 강성 노조가 아닌 노조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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