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관우의 인상학 이야기] 팔자주름의 비밀…말년에 생활 안정감 주는 비밀선…젊어 보이기 위해 제거 시술하기도

  • 모관우 관상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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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1  |  수정 2022-11-11 08:37  |  발행일 2022-11-11 제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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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팔자주름은 관상학적 이름으로는 '법령(法令)'이라 한다. 눈이 얼굴에서 중요하듯이 법령선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팔자주름이 좋은 사람은 상학에서는 직업·신용·주거·가정이 편안하고 통솔력이 있어 부하를 잘 거느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한 사람이다. 경제·사회적 위치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된다.

30세 이전에 생기면 고생하며 눈물 흘린다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현대 인상학에서는 얼굴의 근육은 쓰면 쓸수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볼살이 통통하면서 어릴 때부터 생기는 경우도 있다. 팔자주름은 많이 웃어서 생기는 '미소선'이라고도 하는데 많이 웃는 사람이 안 좋은 사람일 리 없다. 어린아이가 팔자주름이 있다면 그 아이는 애 늙은이처럼 속이 깊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놓인 아이가 팔자주름이 있다면 '일찍 돈을 벌러 나간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예를 들어 지금 TV에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어린 가수 정동원은 방송 출현 당시 팔자주름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정동원이 노래하면 첫 소절부터 가슴 절절한 한이 묻어나온다. 도저히 아이한테서 나오는 감성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애절하다. 아이가 돈을 벌어야 한다면 그 부모의 형편이 안 좋을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우스갯소리가 절대 아니다. 지금 정동원은 팔자주름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는지 몰라도 많이 옅어졌다. 반대로 어른들이 팔자주름을 없앤다거나 팔자주름이 생길까 봐 마음껏 웃지 않는데 이 또한 좋지 못한 습관이다. 웃을 때는 확실히 마음껏 웃어야 한다. 어른이 되어서 팔자주름이 없다면 순수하다고 봐줄 수 있을지 몰라도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지 못한다. 소년·소녀같이 순수하다는 게 철이 없다는 말일 수도 있다.

마흔이 넘어가면 팔자주름이 생겨야 된다. 내가 아는 한 50대 지인은 팔자주름이 없다. 그런데 그분은 동요를 만들고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경제 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사람 중에도 순수한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가정을 돌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은 벌지 않고 고집스럽게 음악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도 부모에게 의지하며 사는 사람도 법령선이 없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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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경우도 있다는 말이다. 말년에 생활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팔자주름을 만들어야 한다. 일부러 팔자주름을 만드는 시술을 해야 하는 게 사실 더 맞는 얘기가 되겠다. 여자들은 젊고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 팔자주름을 없앤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없애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강조해도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상을 연구하고 상담업을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사람들의 지나온 흔적을 읽으면서 나오는 결과물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이론적인 내용과 실제로 사람들의 피드백이 너무나 다르다면 애써 이런 공부를 할 필요도 없다.

하나같이 상학자들의 관상학 강의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콧구멍이 보여서 IMF외환위기를 야기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팔자주름에 보톡스를 맞아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악재가 온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 약간 억지스러운 표현일 순 있지만 아주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선거 유세 중에 괴한으로부터 턱밑에 날카로운 커터칼로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 팔자주름을 시술해서인지 말년의 상징인 턱을 다쳐서 말년에 많은 고생을 한다는 것이 인상학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여성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무슨 죄가 되겠는가. 하지만 사람의 얼굴에 기질과 속성, 길흉화복이 들어 있고, 특히 팔자주름에는 더 많은 비밀이 숨어 있다. 어떤 이는 이 사실을 매우 신비롭게, 또 어떤 이는 그저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로 치부해버린다.

<관상학자 · mongs59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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