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혁신의 길 Ⅴ] (5)인터뷰-독일에서 아우스빌둥 교육 중인 곽호신씨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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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6  |  수정 2022-11-23 07:03  |  발행일 2022-11-16 제11면
2년제 중퇴하고 한국폴리텍대 졸업 후 취업 준비 중 독일행 결심

응용과학대학서 1년간 어학과정 마치고 독일어 시험 통과

현재는 직업대학과 직장을 다니는 3년 과정 아우스빌둥 진행

"힘들기도 하지만 선택 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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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스라인베스트팔렌 (Nordrhein-westfalen)주 휠호스트 (Huellhorst)에서 3년 과정의 아우스빌둥(Ausbildung) 교육을 밟고 있는 곽호신씨가 빌레펠트 시가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 출신 곽호신씨는 광운대를 다니다 그만두고 취업경쟁력이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에 다시 입학해 2019년 2월 졸업했다. 졸업 후 곽씨는 취업 면접을 보러 다니는 중 주변의 권고로 독일 취업 유학을 결심한다. 2019년 9월 출국해 현재 독일 노스라인베스트팔렌 (Nordrhein-westfalen)주 휠호스트 (Huellhorst)에서 3년 과정의 아우스빌둥(Ausbildung)으로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생활하고 있다. 아우스빌둥은 직업학교에서는 이론을, 기업현장에서는 실습교육을 받는 이원적 시스템(Duales System)을 지닌 독일의 직업 훈련 교육을 의미한다. 2022년 8월 독일 현재 취재 중 만나 취업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와 독일의 생활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1992년생 경기도 파주 출신이다. 현재는 독일 노스라인베스트팔렌 (Nordrhein-westfalen)주 휠호스트 (Huellhorst)에서 생활하고 있다."

▶독일로 유학 가기전 한국에서의 생활은?
"평범한 취준생이었다. 학교 졸업이 가까워지는 시기, 취업을 생각하며 기업에 면접을 보러 다닐 때, 한국 교수님에게서 독일의 교수님을 소개 받았다."

▶ 독일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복합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했다. 일단 당시(2019년) 한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그에 따른 취업난과 미래 전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영영 (외국에 갈)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취직하고 회사 다니면 언제 외국에 가보겠나. 또 독일과 한국, 두 교수님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 독일 역시 고령화 사회이며, 일할 젊은이들이 많이 부족하고, 이공계 쪽의 일자리 부족 등 독일의 상황을 알고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독일 교수님의 전담마크도 결정하는데 큰 요인이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다. 준비하는 동안 막막함에 한국에 남으려 한적도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강하게 설득해 주셨다."

▶ 독일 유학준비는 어떴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확연하게 낮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재정적 도움을 받았다. 독일은 학생비자를 위해 은행에 미리 예금해야 하는 돈이 필요하다. 슈페어콘토(Sperrkonto)라고 유학생이 독일에서 있을 수 있는 재정증명용도인데, 이게 1년 기준 2022년 현재 1만1천208유로다. 이 돈을 넣어두고 한 달에 900 유로 정도씩 뺄 수 있게 풀어준다. 돈을 가져가거나 하진 않지만 한번에 목돈이 부담되긴 했다. 사실 그것보다 행정적 문제가 더 복잡했다. 나 혼자, 혹은 부모님과 인터넷을 찾거나, 독일과 한국 양쪽 교수님들께 도움을 많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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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신씨(오른쪽 둘째)가 빌레펠트 응용과학대학에서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응용과학대에 처음 입학했나?
"조금 설명이 필요하겠다. 2019년 9월에 출국해 10월에 일단 빌레펠트 응용과학대(FHM·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도시인 파더보른(Paderborn) 소재)로 가게 된 것은 소개받은 교수님에게 간 것이다. 또 일반대학 과정이 아닌 독일어 수료(연수)였다. 일상 독일어와 업무용 독일어의 기초를 배우고, 독일어 능력시험을 준비하며, 거기에 행정업무와 취업 도움, 상담 등 전방위적 케어를 받았다. 독일정착을 위한 코스였다. 당시 나에게 딱 맞는 과정이었다. FHM은 사립대학이라 등록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한국과 비슷했다. 독일어 시험 비용은 학비에 포함돼 있다. 1년 과정인데 기숙사에 있었다. 룸셰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방은 따로, 화장실과 부엌은 같이 쓰는 구조다. 월세는 관리비 포함 280유로다. 독일 도시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기숙사가 대부분 있다."

▶ 입학 후 학교생활과 하루 일과는 어떤가?
"FHM의 경우 교수님의 프로세스에 맞춰 아침에 학교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고, 도움이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 따로 문의하는 정도로 진행되었다. 반년 정도 기초 독일어와 독일 문화적응 교육, 그 후엔 언어능력시험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그리고 독일어 B1 등급시험에 통과했다. 레벨은 A부터 C까지 있는데 B1은 독일에서 살기 위한 최소 단계라 생각하면 된다. 없으면 학교나 회사나 대부분 지원 자체를 받지 않는다. 한국엔 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기관이 두 곳인가 있다. 언어 자격을 준비하면 독일 유학에 도움이 많이 된다. 사실 첫 1년은 행정 업무와 어학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고, 그 후 취업 준비로 학교와 집, 시청과 은행 방문의 단순 반복이었다. 독일어를 잘하지도 못했다. 외국인과 교류는 같이 독어 수업을 듣는 외국에서 온 친구들이 전부였다. 여기도 역시 코로나가 있었기에, 일부러 더 나가지 않은 것도 있다. 과정 수료 후 다음 학교(대학)에 입학했다."

▶현재는?

"2020년 11월 뤼베케(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북동부 에 있는 크라이스( Kreis ) 구에 있다) 직업대학(Berufskolleg-Lubbecke)에 입학(원래 8월에 학기 시작이지만 추가 입학이 가능히다)해서 3년간의 인턴+대학과정(Ausbildung)을 밟고 있다. 직업대학(Berufskolleg)은 산업체와 학교를 연결해 학업과 직업교육을 동시에 진행한다. 한국의 직업 전문대학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하다. 이 곳을 선택한 것은, 제 독일어 실력이 아직 사회생활을 할 정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독일에 정착하기 위해 독일의 문화를 배우려면 학생부터 경험하는 것이 좋기도 하고, 또한 독일 학위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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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신씨(오른쪽 둘째)가 친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직업대학 입학과정은 순탄했나?

"독일 학기에 맞춰야 했기에 (4월·10월 시작) (FHM)졸업 후 어학원을 조금 다녔다. 그 동안 독일 입학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졸업증이나 자격증 서류를 번역하고 공증받았다. 사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고, 독일에 온 후가 더욱 바빴다. 2019년 9월에 독일에 입국 후 살 장소를 구하고, 비자발급에 필요한 은행 계좌를 새로 개설하고, 주민등록을 하는 등의 행정 절차가 있었다."

▶특별히 불편함은 없었나?

"독일 당국과 힘든 부분이 있었다. 현지 교수님께 광운대 2년(자퇴)과 한국폴리텍 졸업 정도면 학위 인정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왔지만. 결국 되지 않아서 고졸 학력이다. 한국 학위 인정이 되는 대학과 안되는 대학이 있다. 개인적으로 검색해야 한다. 된다면 공증받고 출력해 오는 게 엄청 도움 된다. 또 다른 문제는 독일은 아주 간단한 행정업무를 위해서도 은행이나 공공기관에 일주일 전 예약을 해야 하고, 혹시라도 구비서류를 하나라도 빠뜨린다면 약속을 다음 주에 다시 잡아야 하는 등 답답하다. 때문에 하나의 행정 절차에 최소 2~3주는 기본적으로 걸린다. 또 지역별 기관이나 공무원에 따라서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등 깐깐하게 진행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한 달을 훨씬 넘기기도 한다. 한국은 사실 당일에 가서 30분, 한 시간이면 끝날 문제인데, 이 부분이 유학생 모두에게 너무 힘들었다. 입학 후에도 행정 문제로 시청을 가는 경우도 많았고, 결국 반 년 정도 지나서야 모두 완료했다. 심지어 취업 면접 후에도 외국인청과 씨름을 한참 했다. 회사에서 원하지만 외국인청에서 거절을 해서…. 당시 비자 만료 직전이라 귀국 준비까지 했지만, 결국은 잘 끝났다. 이 부분에서 교수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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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신씨가 빌레펠트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우스빌둥, 즉 이중교육과정을 밟고 있나?

"그렇다. 아우스빌둥의 경우 평범하게 회사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는 절차로 진행된다. 저는 시스템 통합 IT 전문가 (Fachinformatiker systemintegration)에 지원했다. 지원 할 때 인터넷 상으로 시험을 보기도 하는데 회사마다 다르다. 하지만 정직원은 아니니 어떤 엄청난 수준을 요구하지 않았다. 지원서를 넣고, 일주일 후 찾아가 사장과 간단히 면접을 봤다. 지원 동기나 독일에 온 이유, 독일어를 배운 과정, 한국에서 받은 교육 등 30분 정도였고, 그 자리에서 확답을 받았다. 그 후 행정업무는 경리측 에서 모두 진행해 주었고, 연결된 학교에 입학했다."

▶ 뤼베케 직업대학 생활은 어떤가?
"직업대학(Berufskolleg)은 한국과 비슷하다. 과목별로 교수님이 있고, 중간·기말 시험이 있고, 졸업 시험과 프로젝트가 있다. 매주 숙제도 있고, 발표도 하고…. 수업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역시 언어의 장벽 때문에 거의 턱걸이로 통과한다. 하하. 영어를 잘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독일의 공공기관과 학생은 다 영어를 할 줄 알고, 시험도 영어로 가능하다. 아우스빌둥 직업훈련은 8월에 시작한다. 3월에 방학이 있고, 4월에 새 학기를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학기에 따라 일주일에 한번 혹은 두 번 학교를 가고, 나머지는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한다. 대부분 학생이 20대 초반이지만 여기는 30대도 간간히 있는게 좀 다른다. 여긴 나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회사에 백발이 성성하신 할아버지와도 반말로 농담을 하고, 등하굣길 초등학생도 저에게 반말을 한다. 그러니 나이가 몇이건, 배우고 싶으면 그냥 시작하는 것 같다. 30대 초반은 당연한 듯 있고, 듣기로는 40~50넘은 분들도 흔치 않지만 가끔 입학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좀 일찍 시작한다. 달이 떠 있는 새벽에 나가 오전 7시~오후 4시까지 일하고 퇴근을 한다. 학교는 더 빨리 끝난다. 그래서 저녁 8시 이후엔 거리에 아무도 없다."

▶ 요즘 생활은 어떤가?

"대부분은 시험이나 과제 등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 한국의 평범한 대학생 같다. 저는 특히 언어문제 때문에 더 시간이 없다. 남는 시간은 한국에 연락하고 운동이나 산책, 가끔 친구를 보거나 이웃과 작은 파티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학교에는 대부분이 현지 독일인이다. 베를린 같은 큰 도시는 듣기로 외국인 유학생도 엄청나다는데 여긴 소도시라 외국 유학생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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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신씨(오른쪽)가 응용과학대생들과 야외수업 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재 빌레펠트 직장은 어떤가?
"지금 다니는 회사는 Wordmann이다. 컴퓨터 제작 유통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컴퓨터에 관련된 대부분의 것을 다루는 규모가 좀 큰 회사다. 처음엔 창고업무부터 시작해서 두 달 간격으로 부서가 바뀌었다. 창고→ 제조부서→ 조립부서→ 테스트부서 →소프트웨어 최적화, 지금은 제품 수리 업무를 하고 있다. 곧 또 다른 부서로 갈 것 같다. 회사의 전체 프로세스를 배우는 느낌이다."

▶직장 문화는 어떤가?
"애초 다들 반말을 하니 수평적 문화가 자연스럽다. 또 학생 신분이니 실수를 좀 해도 부담이 적고 다들 도와주려 한다. 업무에 대해서 질문도 수시로 하고, 가끔 대화와 농담도 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휴가는 일년에 30일이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다. 병가나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도 꽤 관대하다. 작년 독일에 이상기온으로 눈이 허리까지 왔을 때, 대중교통이 멈춘 적이 있었다. 첫날은 좋았지만, 둘째, 셋째날부터는 초조해졌고, 결국 넷째날 눈을 뚫고 몇 시간을 걸어갔다. 가보니까 직원은 절반 넘게 없고 상사는 왔는데 어떻게, 왜 왔냐 묻더라. 그 후 대상포진에 걸려 이주일 입원한 적도 있는데, 죄송한 마음에 매일 아침 보고를 했다. 나중엔 상사가 '연락하지 말고 돌아오면 알려 달라'고 했고, 그 후로는 '이곳은 원래 이런가 보다'하고 좀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여담으로 독일의 의료 시스템은 과정이 좀 번거롭긴 한데 수준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사는 곳 주위에 개인 병원을 하는 담당의를 만나 등록하고, 아프면 찾아가 진단받고, 담당의가 진단을 한 후 전문의에게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학생인 경우 의료비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2주 개인실 입원도 100유로 정도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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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신씨(오른쪽 둘째)가 이웃들과 모임을 갖고 있다.

▶ 현재 빌레펠트에서의 생활은?
"제가 사는 곳은 정확히는 Bielefeld 바로 위의 휠호스트(Huellhorst)라는 작은 마을이다. 한국으로 치면 지방의 읍 단위 같다. 덕분에 동양인은 보기 힘들고, 놀거리도 적다. 배달문화도 이제야 시작되는 느낌이다. 사실 베를린쯤 되는 대도시가 아니라면 그건 독일 어딜 가든 똑같다. 한국처럼 언제 어딜가든 상점과 카페 영화와 노래방이 있지는 않다. 오후 7~8시 이후 거리는 깜깜하고 아무도 없다. 그러니 복작복작함을 원하면 무조건 대도시를 가야 한다. 악기를 다루건 책을 읽건 운동, 게임, 춤, 하다 못해 명상을 하고 멍 때리기를 하더라도 무조건 취미가 있어야 살 수 있다. 아니면 이것에 적응을 못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지도 모른다."

▶본인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나는 언어에 신경을 쓰느라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산책을 가끔 간다. 도시라면 건축물이나 시설을 가는 것도 좋겠지만, 독일은 어딜 가던지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어 있고, 넓은 초원과 꽃밭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며, 심지어 동네 작은 강에서 카누를 타는 걸 봤다. 하하. 그리고 제집은 거의 나무 숲 속에 들어가 있다. 그런 게 정말 좋다. 그리고 독일이란 나라가 이민자가 워낙 많다 보니, 독일어를 잘 구사 하지 못하고 좀 어려운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꽤 많아 보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더욱 많이 보인다. 또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고, (다문화)교육을 시키니 다른 나라보다 확실히 적지만, 많아진 이민자 추세와 여러 인종이 섞인 데서 온 차별도 있다. 무조건 있다. 저는 운이 좋아 크게 겪은 적이 없다. 어느 정도는 대비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주말엔 쇼핑도 못한다. 여긴 편의점이나 24시간 마트 없다. 종종 있긴 한데 엄청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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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신씨가 산책 도중 풍차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졸업이다. 독일의 학위를 가지고 정착할 최소한의 기반을 갖추는 것을 바라고 있다. 정상적으로 졸업한다면, 적어도 몇 년은 지금 회사에서 계속 일하며 경험을 쌓지 않을까 싶다. 굳이 졸업 후 바로 이직하고, 삶의 터전을 옮기는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회사가 맘에 든다. 뭐 평생 일할지도 모르겠다. 하하."

▶ 한국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은 정말 엄청 좋은 나라다. 하지만 작은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문제없이 행복하게 살면 좋다. 솔직히 국내에 잘 정착한 또래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다. 저는 아직도 고생 중이고…. 그래도 후회하진 않는다. 과거로 간다면 더 일찍 독일로 올 것 같다. 제가 모든 유학생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쯤 나와 보면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느끼고 달라 지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시도하길 권한다. 겁내지 말고. 그리고 영어 해야 된다. 수능 영어 말고, 외국인하고 대화하는 영어! 그게 제일 후회 하는 거다. 제가 한국폴리텍대 졸업할 때까지 외국에 갈지 몰랐다. 영어는 삶에서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달라진다. 외국 안 나가도 영어는 제발 할 줄 알아야 한다."

글=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사진= 곽호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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