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뚫을 수 있다…A조 세네갈·B조 미국 16강행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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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  수정 2022-11-30 16:46  |  발행일 2022-12-01 제19면
경우의 수 뚫을 수 있다…A조 세네갈·B조 미국 16강행
세네갈 축구 대표팀 이스마일라 사르가 30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의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우의 수 뚫을 수 있다…A조 세네갈·B조 미국 16강행
이란 축구 대표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30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무릎을 꿇고 낙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네갈과 미국이 '경우의 수'를 뚫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세네갈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1로 에콰도르를 잡아냈다.

전반전 페널티킥으로 앞선 세네갈은 후반전 22분 동점을 허용했다. 세네갈은 실점한 지 3분 만에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결승 골이 터지면서 승점 3을 획득했다.

세네갈은 1차전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다. 2차전 카타르를 3-1로 꺾었으나, 1승 1무를 기록 중이던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에 밀려 3위에 떨어져 있었다. 세네갈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에콰도르를 반드시 잡아내야 했다. 반면, 에콰도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터라 급한 것이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세네갈은 후반전 동점을 허용하고도 좌절하지 않았고, 프리킥 상황에서 쿨리발리가 공격에 가담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견뎌낸 세네갈은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세네갈은 2002 한·일 월드컵 8강 진출 이후 20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B조 미국도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 '정치적 앙숙' 이란을 제압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거머쥐었다.

미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크리스천 풀리식의 득점을 잘 지켜 1-0 승리했다. 역대 맞대결에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2 패배, 2000년 1월 평가전 1-1 무승부만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승리했다.

미국은 1차전 웨일스와 1-1, 2차전 잉글랜드와 2-2로 비기며 16강 티켓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만약, 이란과 비기기라도 했다면 앞서 1승 1패, 승점 3을 쌓아둔 이란이 16강으로 향하는 상황.

전반 38분 미국은 '에이스' 풀리식이 서지뇨 데스트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9분 동안 이란은 끝없이 몰아쳤지만,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의 다이빙 헤더가 빗나가는 등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편, B조 잉글랜드는 웨일스와 '영국 내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 경기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본선 맞대결이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수확했으나,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승리 없이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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