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3년만에 두번째 국가산단 품에 안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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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17:31  |  수정 2022-12-01 17:42  |  발행일 2022-12-02 제1면
국토부 전국 국가산단 지정절차 진행
국토연구원 관계자들 달성군 일대 현장실사

대구시가 제1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 )을 지정받은 지 13년만에 제2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7년 대선을 전후해 지정을 추진했지만 특색없는 일반 산업단지로 방향을 잡은 탓에 고배를 마셨다. 대구시는 이번엔 확실하게 특화된 컨셉트로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대구는 산업용지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국가산단이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 대구 미래산업 수요를 담을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결실을 맺겠다는 입장이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주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 관계자들이 대구시가 제 2국가산단 지정 후보지로 점찍은 달성군 일대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이 지역은 제 1국가산단보다 지리적으로 대구 도심과 더 가까운 곳이다. 이달 중순까지 평가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말쯤엔 최종 후보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를 비롯해 수도권을 제외한 안동·경주·광주·대전 등 19개 지자체가 국가산단 지정 후보지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국토교통부는 6~8개 도시를 후보지로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제2 국가산단 확보를 위해 제시한 후보지의 면적은 329만4천㎡(산업시설용지 141만㎡)이다.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며, 총 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약 2조원이다. 미래형 자동차(전기차, 자율주행차, 드론, UAM 등)와 로봇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지역 산업용지는 내년이면 대부분 소진된다. 추가 산업용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2009년 지정된 제 1국가산업단지의 1단계 조성사업(면적 591만8천㎡)은 2016년 12월 완료됐다. 181개 업체가 입주한 상태다. 여기에 국가산단 2단계 사업(지정면적 264만1천㎡) 부지는 현재 공정률 80%로 전체의 13%가 분양을 마쳤다. 나머지도 토지사용 시기가 확정되는대로 내년쯤엔 미래차와 첨단기계, 에너지 업종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5년만에 재도전하는 제2 국가산단 지정 작업은 신산업관련 기업들의 신규 부지 수요에 대비한 것이다. 국가산단 확장, 신산업 벨트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에 오려는 기업들이 산업용지 부족에 대한 걱정없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후보지 선정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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