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 대구시의사회, 지역의료발전 심포지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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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6 07:20  |  수정 2022-12-06 07:28  |  발행일 2022-12-06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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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가 마련한 '2022 지역의료발전 심포지엄'에서 대구시의사회 김용한 기획이사가 '지역의료전달체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달 30일 '2022 지역의료발전 심포지엄'을 열고, 2차 의료기관 역할 강화를 통한 지역의료 전달 체계와 응급의료 전달 체계 개선방향 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도권 병원 쏠림현상으로 대구 지역 환자들의 불편함과 지역 경제 손실을 막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대구시의사회의 지역의료발전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최근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이번 심포지엄 1부에서는 보건복지부 차전경 과장이 '보건의료정책방향', W병원 김영우 원장이 '지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한 2차 병원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후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 류현욱 단장, 곽병원 곽동협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이상화 부장, 영남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경수 교수 등이 패널로 참가해 지역의료 전달체계에서 2차 의료기관의 역할과 응급의료 전달체계에 대해 토론했다.

주제발표를 한 W병원 김영우 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W병원 응급실을 찾은 1만5천778명의 환자 중 서울, 제주 등 타 지역 환자는 전체의 10% 이상(1천657명)을 차지했다. 또 주말과 공휴일 등에 환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 1년간 평일 응급수술은 4천731건, 주말 응급수술 2천120건, 추석연휴 등 공휴일 응급수술은 520건이다.

이런 상황이 생기는 이유는 다른 지역의 경우 전문의들이 응급실에 24시간 근무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W병원은 미세수술이 가능한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와 관절별 정형외과 전문의, 마취과 전문의 등 20여 명이 24시간 응급실을 지키고 있어 공휴일 등에도 수술이 가능,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환자가 많아도 저수가로 인해 시간과 인력 투자 대비 수입은 적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도 거의 없어 응급실 운영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날 참석한 의료계 관계자들은 "소아청소년과 심각한 외상 환자를 수술하는 병원의 응급실의 경우 경제적인 부담뿐만 아니라 인력을 구하는 것도 힘든 상황인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더 늦기 전에 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대구시민들에게 보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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