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단 종이가공공장 화재 10시간만에 완전 진화(종합)

  • 서민지,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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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07:41  |  수정 2022-12-08 07:49  |  발행일 2022-12-08 제6면
종이·강풍 탓 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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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시경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에 위치한 종이 포장 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5시간만에 진화됐다.그러나 화재로 발생한 분진은 바람을 타고 대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7일 0시56분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산단에 있는 한 종이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약 10시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5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2시3분쯤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지휘권을 선언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오전 4시18분쯤 큰불이 잡히면서 오전 6시53분쯤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이어 오전 11시15분쯤 완진했다.

이날 오전 취재진이 찾아간 현장에는 인근 공장까지 번진 불로 인한 화마의 흔적이 역력했다. 화재 발생 후 8시간30분여가 지난 시점이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매캐한 연기로 인해 숨을 쉬기 힘들었고, 재는 하늘에서 함박눈처럼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화재현장 인근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진행한 소방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7개소 9개 동 건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9개 동 중 5개 동은 전소됐고, 나머지 동은 부분 전소돼 있었다. 불로 화상을 입은 소방관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종이제조공장에서 화재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용수 대구 강서소방서장은 "초기에 종이에 불이 붙었고, 바람이 화재가 일어난 곳에서 반대쪽으로 불면서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 목격자는 "'펑'소리가 나면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 서장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화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며 "관계자의 진술이기 때문에 소방 화재조사팀과 국과수가 함께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 관계자는 "겨울이라서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또 변압기 등이 터지면서 '펑'하는 소리가 울린 것일 수도 있다. 자세한 원인은 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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