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째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 파업으로 지역 철강업계에서만 1천93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일부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복귀 등으로 일일 손실액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낮 기준 도내 철강업계의 손실액은 전일 대비 71억원 늘었다. 총 파업기간 철강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150억원 수준의 손실액이 발생했으나 전날 기준 철강 관련 운송율 40%대를 회복하면서 손실액도 줄었다. 전날 기준 도내 철강관련 38개 운송업체에 등록된 차량 1천255대 중 516대가 운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시멘트 업계는 평시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시멘트업계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8일 낮 기준 출하율은 1만8천198t으로 평상시(1만7천660t) 대비 3% 높게 나타났다. 도내 시멘트 업계는 총 파업 기간 누적 손실액이 10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레미콘 수급 차질로 도내 주요 건설 사업장 69개소는 현장 공정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수급대란'이 우려됐던 정유업계의 경우에는 운송 차질로 인한 재고 소진 주유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파업기간 주유소협회를 통해 사전에 재고량을 확보할 것을 독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왔다.
도내 수출기업은 물량감소 105억원, 수출불가 17억여원, 납품지연 3억여원 등 파업기간 12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식품업종의 경우에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유통기한 경과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수출 기업들도 물류비 상승과 화물차 수배 불가 등으로 인한 납품 지연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7개 시·군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수요차량 수요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핫라인 구축, 상황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까지 경찰과 합동으로 수송 화물차 에스코트 신속대응 지원 등은 총 55회(144대)가 이뤄졌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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