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6개 미대 졸업대상자 113명 작품 한자리에...'젊음의 향연'展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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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7 18:40  |  수정 2022-12-17 18:39  |  발행일 2022-12-17
대구아트스퀘어 대구권미술대학 연합전
대구예술발전소서 25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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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향연'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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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향연' 전시 모습.

2022대구아트스퀘어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인 '젊음의 향연'展이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권 6개 미술대학(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예술대·영남대)의 졸업대상자 중 113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대학 졸업생들이 전시회를 통해 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할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대학 간 경향과 특성을 조망하고 학생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 주제는 OZBB(O.Z. Be Better)다.

'오(O)'는 처음의 영과 '영과회'의 영(0)을 뜻한다. 처음이자 시작이라는 희망과 모든 것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는 기대를 담고 있으며, 지역 최초로 청년이 전시에 참여한 단체인 '영과회'(1927년 창립)의 역사성에 대한 의미도 품고 있다. 제트(Z)는 MZ세대의 활동과 폭넓은 시대를 보는 방법을 의미한다. 즉, 젊음의 힘이 있는 MZ세대인 예비 작가들이 '더 바람직한 예술'로 나아가기(Be Better)를 바라는 기대와 응원이 담긴 전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펄떡펄떡 뛰는 젊음의 기운이 느껴진다. 113명의 작품을 전시한 만큼 색감이 각양각색이고 소재도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작품의 윗선을 맞춰 벽면에 걸어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정도였다. 또한 전시 작품은 학교별 배치가 아니라 생각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끼리 병치했으며, 벽면도 화이트만이 아니라 그레이와 그린 색상을 사용해 전시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채롭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양준호 작가는 "이들 졸업생들이 코로나 팬데믹 때 대학 생활을 해 현장 실습 등의 부족으로 작품 수준이 저하되지 않았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리어 힘겹고 사색이 많았던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밀도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술의 힘은 있다'는 걸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시의 연계 전시도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2월 방천시장에 위치한 보나갤러리에 이어, 7월 푸른병원 갤러리 '더 블루'에서 연계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전시 기간에 4호짜리 소품 97점을 모은 '젊은 그림 나눔' 행사도 진행되고, 우수 작가 15인에게 전시 장려금도 지원한다. 전시는 25일까지.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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