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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화재가 발생한 경산시 진량읍 폐기물재활용 공장의 모습. |
19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선화리 폐기물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재산피해 규모는 30억~40억원에 이를 것으로 경산소방서는 추정했다. 공장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바람까지 강해 불이 순식간에 번져 피해가 컸다.
이날 불은 조립식 철골조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폐기물재활용 공장 1층 건물(406㎡)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인근 공장건물도 덮쳤다. 최초 발화지점인 공장 1개동과 다른 3개 업체 공장 건물 6개동이 전소됐다. 인접한 보일러 부품 제조 공장도 부분 소실돼 전체 피해면적은 2천656㎡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경산소방서는 오후 7시 56분쯤 소방서 인력 모두가 출동하는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총력전을 펼쳤다. 인원 190여명과 장비 60여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밤 10시 20분쯤 큰 불길이 잡힌 후 20일 오전 2시쯤 완전 진화됐다.
20일 오전 찾은 화재현장은 처참했다. 폐기물재활용공장 상단 벽면의 패널은 화재당시 강한 열로 손상돼 바닥으로 떨어져 곳곳에 널려져 있었다. 공장 바닥도 그을린 재로 검게 얼룩져 있고 매케한 냄새가 진동했다.
화재현장을 조사하고 있던 경산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당시 폐기물재활용 공장에는 폐염산이 실린 탱크로리 차량이 3대 있었고, 최초발화지점인 공장 건물 바로 옆에는 염소 저장소가 있어 추가피해를 막기위해 총력 저지했다"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는 확인할 수 없지만 30억~4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재당시 경산소방서장이 현장에서 직접 진화작업을 지휘했다. 화재 현장에는 경산시장, 경산부시장,경북도의회 의장, 경산경찰서장, 진량지역 경산시의원이 달려와 상황을 주시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중이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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