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시몬 재즈 기념비 'Jazz Monuments' 4LP 전집 출시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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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5 14:27  |  수정 2023-01-05 14:29  |  발행일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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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클래식' 니나 시몬(1933~ 2003)의 전성기 음악을 4LP 8면으로 구성한 전집 음반 'Jazz Monuments'<사진>가 출시되었다.


니나 시몬의 전기가 담긴 8쪽 책자가 포함된 이 전집 음반은 그의 탄생 90년, 사후 20주기를 기념해 제작됐다. 전 세계 1천500세트 손글씨 넘버링 한정판. 모든 트랙은 2022년에 리마스터링되었다.


'쏘울의 대사제' '흑인 인권운동가' 등 수식어가 많은 니나 시몬의 음악 역사 중 그의 전성기로 꼽히는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발매한 6장의 정규음반을 총 4장에 아로새겼다. LP A 'NINA SIMONE ESSENTIAL'은 1959년 뉴욕 타운홀 실황에서 앙코르곡으로 불러 뜨거운 갈채를 받은 'I Don't Want Him' 등 그의 6장의 앨범에서 뽑은 최고의 다섯 곡을 담았다. LP B와 C는 1957년에 녹음한 데뷔 앨범 'Little Girl Blue'의 곡을 담았다. 클래식 전공자답게 클래식을 차용한 피아노 즉흥연주가 아름답다. 마지막 LP H 'NINA SIMONE SINGS DUKE ELLINGTON'은 1962년에 듀크 엘링톤 작품을 노래한 앨범이다.


니나 시몬은 어려서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커티스 음악원의 입학을 거절당했다. 이후 인종차별에 대한 강렬한 트라우마로 자신의 음악을 '블랙 클래식'이라고 불렀다. 니나 시몬의 매력은 단연 일반 남성 못지않은 깊은 저음과 음색이다. 거칠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닌 목소리는 유려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특히 그의 음악은 영혼을 담은 강렬한 보이스로 수많은 영화에 삽입되어 영화의 주제를 상승시켰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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