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고산농악' 황선우 단장과 '가곡' 보유자 우장희씨가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6~8월 관계 학자·전문가 조사 이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조사, 인정 예고 등의 결과를 심의해 황선우 단장과 우장희씨를 대구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결정했다고 10일 인정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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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농악' 황선우 단장. |
황 단장은 당제와 판굿에서 상쇠 역할을 맡아 경상도의 맛을 살려 연주했으며, 의례의 진행과 진법을 잘 이해해 단원들을 원활하게 진두지휘하는 등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단장은 고산농악 창립 구성원의 2세로, 1975년 청소년 시절 입문해 자연스럽게 농악가락을 접했다. 2019년 전승 교육사가 돼 지금까지 고산농악보존회를 이끌고 있으며, 당제 복원과 상모 양성 등 단원과 지역주민들에게 농악을 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황 단장은 "농악의 음악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마을 농악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사실 수성구에 체험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지역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고 스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서 문화를 전승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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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보유자 우장희. |
대구시 무형문화재 '가곡'은 현대 우리나라 가곡 문화에 있어 매우 희귀한 지방의 가곡 명맥을 전승하는 종목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대구 정가 가곡 전승은 이기릉, 서석태, 권측이 등 대구지역 인물들에 의해 그 명확한 맥을 이어왔다. 1989년 종목 지정과 함께 보유자로 인정된 고(故)권측이씨가 2018년 작고함에 따라 보유자 자리가 공석이었다.
우장희(57)씨는 대구 가곡의 정통을 잇고 있고, 예술적 기량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시 무형문화재 가곡 보존회를 훌륭하게 이끌고 있어 보유자로 자격이 충분해 대구시 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인정됐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