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녀 10명 중 6명 40년 간 '물질'했다···주수입원은 '미역'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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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0 16:43  |  수정 2023-01-30 16:46  |  발행일 2023-01-30
4._호미곶해녀
경북 동해안에서 나잠 어업 활동을 하고 있는 해녀들.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의 해녀들은 평균 4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주 수입원은 미역으로 조사됐다.

경북도가 30일 발표한 '2022년 경북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종사 기간은 40년 이상이 전체 응답자 952명 가운데 64.1%(61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40년 미만 210명(22.1%), 20년 미만 132명(13.9%)으로 평균 종사 기간은 40.5년이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말 기준 도내 나잠 어업을 등록한 어업인 1천370명 가운데 한 해 동안 나잠 어업을 수행한 1천52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확인했다. 응답자는 952명으로, 응답률은 90.5%다.

나잠 어업은 산소 공급장치 없이 잠수해 낫·호미·칼 등을 사용, 어패류·해조류 등의 수산 동·식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어업법이다. 도는 이들의 경영형태와 노동환경, 건강상태 등을 파악, 어업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기본사항과 건강·안전, 경제활동·수입 등 7개 부문에서 58개 항목을 조사했다.

나잠어업 활동으로 채취한 수산물 가운데 판매액이 가장 높았던 품종은 미역(75.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게(21.3%), 전복(1.5%), 해삼(0.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나잠 어업을 시작한 연령대는 20대(42.8%)가 가장 많았으며, 10대(23.4%), 30대(16.8%) 순이었다. 향후 10년 내 해녀 등 나잠 어업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전체 절반 이상(59.8%)에 달해 지역의 해녀 문화 전승과 보전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국가통계포털(KOSIS)에도 DB자료가 구축될 예정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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