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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전 경북 혁신법무담당관) |
청년은 현실을 직시하는 관점이나 가치관에 있어 기성세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들에게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지혜, 고정관념의 틀을 허무는 사고 그리고 때 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가치관이 있다. 이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실재하는 각종 '장벽'을 깨고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곤 한다. 이런 점에서 MZ세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MZ세대는 인터넷·SNS에 익숙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 사회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표출하며,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최근 청년의 정치와 행정 참여가 두드러지고 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이에 기성세대는 청년에게 정치·행정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고, 유능한 청년 인재를 대대적으로 발굴·육성하며, 꿈과 희망을 담은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함께하는 소통의 장 마련과 소통 창구 개설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세대 간 통합을 넘어 우리 사회는 밝고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더불어 청년들이 사회 일원으로 존중받는, 소중한 자산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성을 잃고 있을 때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않고 이정표를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청년에 대한 기성세대의 거부감이나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기성세대는 청년의 경험 부족을 말할 것이 아니라 청년의 젊음·열정·청춘을 사랑하고, 그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시대를 깨치고 나갈 지혜와 현재를 알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에 목말라 있다. 답은 청년에게 있다. 청년은 나라를 지키고 이끌어 나갈 미래 세대의 주역이자 사회 변화를 만들어나갈 주체다. 청년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꿈과 희망으로 바뀔 때 변화가 시작된다. 청년의 지혜를 모아 어려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연히 준비된 청년이어야 한다. 청년이여, 꿈을 꾸고 미래를 펼쳐라. 이 나라의 운명과 미래가 그대들에게 달려 있다.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가 모두 그대들의 것이다. 그대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 달라.
최병호 (전 경북 혁신법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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