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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곤 지음/청림출판/240쪽/1만6천원 |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보디프로필 열풍이 중년 연예인들에게까지 퍼지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노화를 극복하고 청년보다 더 단단한 몸을 만들어낸 그들의 도전은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데 이미 2000년대 초반에 '50대 보디프로필'과 함께 '몸짱 흉부외과 의사'로 이름을 알린 이가 있다. 바로 김원곤 서울대 명예교수다. 그가 나이 50에 보디프로필에 도전한 '몸 공부'와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까지 4개 외국어를 습득한 '외국어 공부', 그 후 20년간 몸과 머리를 부지런히 쓰며 깨달은 '마음공부'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한풀 꺾인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성공하고 실패하면서도 꾸준히 지속해 내는 그의 삶에서 무기력을 이겨내고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힘찬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회사와 집만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오늘이 언제인지 어제가 오늘인지 모를 번아웃을 겪고 있다면 무엇이든 배워볼 것을 권고한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고 긴 인생을 조금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중간 목표를 세우고, 이를 통해 스스로 삶의 동기를 부여한다면 매일 아침 설레며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욜로'를 외치며 찰나의 즐거움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시시하게 살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내 나이 50에 시작한 소박한 의지들을 이어온 지도 어느덧 20년이 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삶이 계속되는 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그 원동력을 묻는다면, 해내려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답하고 싶다"고 말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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