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톡톡 튀는 이색 홍보전 '눈길'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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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  수정 2023-02-23 07:30  |  발행일 2023-02-23 제4면
'국힘 최고병기' 자처 김재원, 익살스러운 포스터

'천아용인' 항공기 기내방송 콘셉트 영상, 율동도

김병민 '국민의 노래', 태영호 '태영홈쇼핑'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톡톡 튀는 이색 홍보전 눈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 홍보 포스터.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톡톡 튀는 이색 홍보전 눈길
국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천아용인' 응원 홍보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천아용인, 이제 본격적으로 날아오른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톡톡 튀는 이색 홍보전 눈길
국힘 김병민 최고위원 후보가 국민의힘 응원가인 '국민의 노래'를 자체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톡톡 튀는 이색 홍보전 눈길
국힘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가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태영홈쇼핑'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톡톡 튀는 이색 홍보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TK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 본경선에 나가는 김재원 후보는 자신을 '국힘 최고병기'라고 자처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지난 대선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좌파진영과 민주당을 상대로 최전선에서 싸웠고 마지막까지 싸웠다. 국힘 최종병기 김재원을 선택해달라"며 최종병기 콘셉트 포스터를 올렸다. '최종병기 시리즈'는 현재 7편까지 공개된 상태다.

포스터에는 김 후보가 과녁에 총을 겨누는 모습, 20대 육군 장교 시절 김 후보가 총을 들고 '엎드려 쏴' 자세로 있는 모습, 경계총 자세로 기관총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김 후보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내 앞을 막지 마라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 '아직 한 발 남았다' '3월 8일 대공개 사상 최대의 전쟁이 시작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 후보들은 독특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항공기에서 승무원들이 탑승객에게 안전수칙을 안내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항공사 객실 승무원 출신인 허은아 후보는 '천아용인편' 승무원으로 등장해 자신들을 '개혁보수 얼라이언스,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소개한다. 탑승 전 주의사항에 대해선 "'비행 중 핵심 관계자'를 포함한 대통령실의 개입, 단일화 종용 및 사퇴 요구, 롤 변경은 모두 항공보안법 저촉 사항임을 알린다. 이를 위반할 시 기체 밖으로 사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달라"고 말한다. "나눠드린 파리채로 간신 파리 떼들을 때려 잡고 간신은 쓰레기 봉투에 모두 넣어 버려주시기 바란다"라는 멘트도 날린다. '간신 파리 떼'는 '윤핵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천아용인 후보들은 연세대 응원단장 출신인 이기인 후보의 리드로 팀 응원곡에 맞춰 율동을 한다. 영상은 "천아용인 편, 곧 이륙한다"는 인사와 함께 끝을 맺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톡톡 튀는 이색 홍보전 눈길

지난 18일 국민의힘바로세우기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대구 동성로로 향한 천아용인 후보들은 시내 한복판에서 율동도 선보였다. 천 후보는 당시 영상을 SNS에 올리고 "동성로 열기에 취했다. 천아용인은 한 분이라도 원하시면, 언제든지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 후보는 '국민의 노래'를 제작했다. 김 후보는 "국힘 당원이라면, 국힘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제가 위원장시설에 만든 우리 당 정강 정책 핵심 내용을 가사에 녹였고, 작곡가 손연성 교수가 곡을 써주셔서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 노래는 '당원 참여형'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김 후보는 국힘을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SNS에 올리면 그 목소리를 전부 담아 '국민의 노래' 최종 버전을 만들계획이다.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는 홈쇼핑 방송에서 착안한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이른바 '태영홈쇼핑'이다. 영상에는 '태영 홈쇼핑 단독 기획, 3·8 전당대회 태영호 시리즈 마감 임박. 오늘이 마지막,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 3월 8일 태영호를 찍으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이색 홍보에 당원들도 즐거워하는 눈치다. 한 당원은 "선거철 후보들의 'B급 감성 포스터', 센스있는 홍보 동영상은 소소한 재미도 있고, 유권자들에게 선거에 관심갖고 몰입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최근 선거전을 보면 대부분 후보들이 경쟁자들을 물고 뜯는 데만 골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포스터로만 웃음을 주지 말고, 실제 선거에서도 희망찬 웃음을 짓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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