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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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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연합뉴스 |
국민의힘(국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5일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이 빚어진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정 신임 본부장의 자녀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면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언어폭력을 가하다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천 후보는 SNS에서 "자녀의 학교폭력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수 차례 소송을 내고 모두 패소한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면하게 하기 위해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상도 전 의원, 조국 전 장관 사건의 '아빠 찬스' 악몽이 되살아난다고 언급했다.
천 후보는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 수사 경찰을 지휘·감독하는 공직자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정 본부장이 진정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도가 있다면, 직을 내려놓고 피해 학생과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드리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가 국민의 신뢰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 본부장 아들이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 등 발언까지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국민의 눈높이와는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진 언행이다. 왜곡된 특권 의식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가 인사 검증 과정에서 밝혀졌다면 절대 임명해선 안 되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검증의 칼끝이 무뎌졌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 나아가 '공정과 상식'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붕괴하게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에게도 정 본부장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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