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관우의 인상학 이야기] 자녀가 잘되는 부모의 얼굴…나이 들면 눈 밑 와잠이 눈물주머니처럼 보여…웃고 살면 좋은 인상으로 변화

  • 모관우 관상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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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3  |  수정 2023-03-03 08:39  |  발행일 2023-03-03 제37면

[모관우의 인상학 이야기] 자녀가 잘되는 부모의 얼굴…나이 들면 눈 밑 와잠이 눈물주머니처럼 보여…웃고 살면 좋은 인상으로 변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생김새, 말투, 행동, 걸음걸이, 목소리, 심지어 뒷모습도 닮는다. 옛말에 씨도둑질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유전자는 그대로 자식들이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받는 것 이외에도 한 집에서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함에 있어서 모든 습관을 닮을 수밖에 없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닮아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같이 울고, 웃고 서로의 표정을 보면서 같은 표정을 쓰기 때문에 서로서로 닮아 간다. 그런 부부는 사이가 좋은 부부라는 뜻도 되겠다. 그런데 피 한 방울 안 섞인 부부도 닮는데 자식들은 오죽하겠는가.

요즘 시대에 결혼 적령기를 앞둔 꽃다운 젊은 남녀들에게 가장 많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말씨를 곱게 쓰는 사람을 만나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큰 싸움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운 말투를 가진 사람은 어릴 때부터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심성이 곱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부모의 얼굴은 아니지만 인상학에서는 말투, 목소리도 인상학이다. 말투는 언상(言相), 목소리는 성상(聲相)에 해당한다. 그럼 자녀가 잘되는 부모의 얼굴은 어떤 상일까. 바로 눈 밑 애교살이라고 부르는 곳, 이곳을 인상학에서는 와잠(臥蠶)이라 한다. 누에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모관우의 인상학 이야기] 자녀가 잘되는 부모의 얼굴…나이 들면 눈 밑 와잠이 눈물주머니처럼 보여…웃고 살면 좋은 인상으로 변화

그리고 중요한 12궁위로 볼 때 자녀궁이라고 한다. 그 집에 자녀를 보는 곳이기 때문에 아들인지 딸인지, 임신한 사람이 아들을 가졌는지 딸을 가졌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와잠이 통통하면 스태미나가 좋은 사람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는 와잠이 통통하게 예뻐야 섹시해 보이고 실제로도 건강하다. 나이가 50대가 되어도 와잠이 통통하게 잘생기면 그 집안에 자녀들은 볼 것도 없다. 부모가 건강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녀를 케어할 수 있고, 끝까지 밀어줄 수 있다. 상담하면서 와잠을 보고 자녀를 가늠했을 때, 예를 들어 내담자인 남자의 왼쪽 와잠이 더 통통해서 "선생님은 딸이 더 좋으시죠?"라고 물으면 딸이 더 잘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진해서 딸바보라고 털어놓는다.

옛날 관상학에서는 자녀들 수까지 알 수 있다 하였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자식들과 웃고 떠들고 재미있고 건강하게 살다 보면 나이 들어서까지 와잠이 통통하게 유지된다. 특히 눈 밑은 건강상으로 볼 때 신장 기능의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와잠이 없고, 다크서클이 시커멓게 보인다면 원래부터 건강한 몸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 신장기능을 약하게 타고났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와잠은 통통하게 잘생겼는데 눈 밑이 시커먼 사람은 어떨까. 아마 정력이 넘쳐 낭비를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몇 년 전에 티브이프로에서 한 연예인이 라면 먹는 모습을 보고 눈 밑이 검어서 내가 한마디 했더니 일주일 있다가 잡혀갔다. 주위에서 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다들 소름 돋았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상학자는 입조심해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끼는 일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60이 넘으면 대부분 자식들이 결혼을 한다든가 분가를 함으로 부모 곁을 떠나면 그 부모는 그만큼 즐거운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눈 밑 와잠이 처져서 눈물주머니처럼 변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나쁘게 보면 안 된다. 나이 들어 보이는 게 싫어서 성형외과를 찾아 지방 재배치를 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상학자들은 권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그냥 사람들 만나서 즐겁게 웃다 보면 탄력이 생겨 보기 좋은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그럼 또 어딜 봐야 할까. 바로 코와 입을 연결해 주는 물길, 인중이라는 곳이다. 인중은 51세 자리로 말년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코가 재물창고인데 재물이 입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넓고 깊으면서 물방울처럼 밑으로 내려가면서 넓어지는 모양을 가지면 좋은 인중이다. 이 인중이라는 곳도 자식과 연관이 있다. 와잠이 안 보여도 인중만 잘생겼다면 아들이 셋이 있는 부모를 많이 보았다. 그만큼 인중이 중요하다. 인중의 모양에 따라 아들과 딸을 구분할 수도 있다고 예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타고난 관상도 수술로 바꿀 수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의 성형은 마음을 성형하는 것이다. 이미 얼굴 성형수술을 했다면 마음도 그 부위에 맞게 성형해야 균형이 맞다. 자칫 돈으로 운명을 바꾸려 하면 그 대가로 다른 무언가를 내 주어야 할 수도 있다.
<mongs59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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