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시활 경북대 중어중문학과 강사 <본인 제공> |
경북대 대학평의원회 의장에 이시활 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사진·56>이 당선됐다. 평의원회에서 비정규직 교수가 의장에 당선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경북대 대학평의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의장 선출 투표 결과, 이 분회장(중어중문학과 강사)이 10표를 얻어 차기 대학평의원회 의장으로 뽑혔다. 부의장은 추광호 교수회 수석 부의장이 선출됐다.
대학평의원회는 학칙을 재·개정 심의하고 자문하는 법적 기구다. 2018년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 후 모든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총장 등 교직원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권도 갖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2019년 4월 평의원회를 설립했다.
신임 이 의장은 "대학평의원회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협치를 통해 대학의 목표를 달성하라는 의미가 있는 조직"이라며 "대학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더 이상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이 없고,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고민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년에 실시되는 총장 선거에서도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도록 평의원회의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장은 경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해 복단대학 포스트닥터(박사 후 연구원)를 마쳤고, 2018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