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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전당대회 후보들이 손을 맞잡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마무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호 견제와 비방 속에서 전당대회가 진행된 까닭에 마무리를 단결과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하겠단 의도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번 전당 대회는 축제와 마찬가지다. 특히 7년 만에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 2016년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은 정권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줬고 총선에서 연패하는 등 암울한 시기를 겪었다. 윤 대통령이 1호 당원 자격으로 직접 축사에 나서는 게 국민의힘 입장에선 의미가 남다르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석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일산 킨텍스를 방문해 예행 연습을 진행했다. 7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당대회인 만큼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이 단합해 총선 승리까지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전당대회 사회는 이례적으로 코미디빅리그 진행을 맡고 있는 신영일 아나운서가 맡았다. 지금까지 당내 초선 의원이나 당직자 등이 맡았던 것과 사뭇 다르다. 전문 방송인을 내세워 전당대회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과거와 다르게 전당대회를 축제로 마무리하려는 배경은 바뀐 투표 방식에 있다. 과거에는 전당대회장에서 직접 투표를 했기 때문에 지지자들 간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감을 연출했지만, 이번에는 이미 투표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사실상 승자에 대한 축하와 패자에 대한 위로가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8일 전당대회 당선자 발표는 오후 4시 45분부터 시작된다. 청년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당 대표 후보에 대한 개표 결과를 일괄 발표한다. 개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당 대표 후보가 나올 경우 당선자가 수락 연설을 하게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결선에 진출한 당 대표 후보 2명의 발언을 듣고 10일 모바일 투표와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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