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방'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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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8  |  수정 2023-03-08 07:05  |  발행일 2023-03-08 제4면
안철수, 황교안 합동 기자회견 "김기현 사퇴하라"

김기현 대통령실 전대 개입 관련 "책임은 황당"
국민의힘 전당대회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방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동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 꽃다발을 받고 당협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지막 날까지 민생이나 당의 비전 제시 없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물들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7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목, 사회적 관계로 가입한 카톡방에 정치적 의견이 올라오지 않느냐. 그렇다고 거기 가입한 공무원이 책임지라는 건 황당한 이야기"라며 "제가 가입해 있는 카톡방도 많은데 저를 공격하는 글도 많이 올라온다. 그럼 저를 비판하는 걸 '책임지라', 이러면 우습지 않냐"고 반문했다.


반면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두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윤석열 정부를 지켜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원칙을 세워 이 위기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대통령실 행정관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진상 규명할 것 ▲김 후보가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 등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방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김기현 지지' 논란 관련 공동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번이 최후통첩이다. 만약 (김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대 개입에 대한 모든 증거를 갖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하람 후보와도 뜻을 같이 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해선 "천하람 후보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야기했다. 그 말이 무엇이겠나. (김 후보가) 대표가 되더라도 물러나야 한다. (천 후보가 말한) 비대위체제를 가야 한다는 건 저희와 같은 뜻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뜻을 함께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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