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2026년 6월 완공…늦어지면 지연보상금 부과키로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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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0 11:20  |  수정 2023-03-10 11:38  |  발행일 2023-03-10
대구시, 롯데, 2026년 6월 롯데몰 완공 합의

공사. 개점 9개월씩 연기되면 지연보상금 부과

 

롯데몰 2026년 6월 완공…늦어지면 지연보상금 부과키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10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이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시 제공

 수년째 지지부진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몰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 석 달 간 대구시와 롯데쇼핑이 20차례 넘게 소통한 끝에 오는 2026년 롯데몰 완공을 합의하면서다.

 

 

 대구시와 롯데쇼핑,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시청 산격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각서 체결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김광묵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이은아 경자청 혁신성장본부장이 참석했다. 롯데쇼핑 측에서는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이호설 롯데쇼핑 기획관리본부장, 김상호 롯데쇼핑 신사업개발부문장, 이호비 롯데쇼핑 개발3팀장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롯데쇼핑은 2026년 6월말까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완료하고, 2016년 9월말까지는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완공과 개점 시기가 각각 9개월 이상 지연되면 대구시는 롯데쇼핑에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을 명시했다. 롯데쇼핑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이 장기간 늦춰질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지연보상금은 합의각서에 따라 대구시와 롯데쇼핑, 경자청이 구성하는 3자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롯데몰 2026년 6월 완공…늦어지면 지연보상금 부과키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날 합의각서 체결식에서 대구시는 롯데 측에 현지법인화를 추진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홍 시장은 "기업을 압박하는 차원이 아니라 조속히 대구시와 롯데가 협의해 이 사업을 신속하고 정확하기 처리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전국에서 대구와 광주는 응집력이 강한 도시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지역의 정서를 끌어안지 않고는 제대로 된 쇼핑몰을 열기가 어렵다. 법인이 지역에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이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 측은 현지법인화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이종헌 정책총괄단장은 "협의 과정에서 롯데 측에 현지법인화를 요청했다. 그런데 롯데 측은 그룹 차원의 문제라고 답변했다"면서 "롯데쇼핑의 현지법인이 설립된다면 시민들의 협력과 대구시의 협조가 강화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현지법인화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대구에서 경쟁사가 확장할 때 준비를 못해 어려움을 겪은 탓에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몰은 쇼핑과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테마파크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계획대로 준공된다면 대구지역의 가장 큰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복합쇼핑몰 준공을 위해 2014년 토지를 분양받았다. 7년 동안 진척이 없다가 2021년 5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중간에 또 한번 인허가 변경 절차를 밟으면서 기초공사 이후 작업은 못하고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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