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눈물 겨운 미분양 털기…분양가 할인 사업장 속출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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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4 21:10  |  수정 2023-03-14 21:37  |  발행일 2023-03-15
할인 혜택도 증가하는 추세
전문가" 내집 마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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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에서 분양가를 할인해 주는 신규 아파트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할인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고금리에 과잉 공급물량 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이자만 사업주체 입장에서 출혈 수준의 마케팅을 감내하면서 분양 수요를 잡아 손실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해보겠다는 눈물겨운 '미분양 털기'인 셈이다.

대구의 '핵심 학군지'로 꼽히는 수성구 만촌동에 후분양한 '만촌 자이르네'는 현재 기존 계약자에게 최대 25% 할인된 분양가를 적용하고 있다. 신규 분양 계약에 대한 할인 분양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기존 계약자와 동일한 할인율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만촌 자이르네의 시행사 관계자는 "기존 계약자들이 많이 항의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기존 계약자에 대해 최대 25% 할인해 입주하는 중"이라면서 "신규 계약에 대한 분양가 할인율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 언제 할인 분양을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온다"고 토로했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의 한 아파트도 분양가 15% 할인에 더해 '이자후불제'를 무이자로 바꿔주는 분양 촉진에 나선 상태다. 기존 계약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혜택으로, 사실상 20% 가량 할인 분양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시공사가 조합원 추가 분담금 없이 시공하기로 약정한 곳이다. 공사비 조달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해 이같은 할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구 내당동의 '두류 스타힐스'도 홈페이지에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을 부여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라온건설이 수성구에 공급하는 '시지 라온프라이빗'은 지난해 가구당 7천만원의 입주지원금을 제공하는 할인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구에서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촉진책이 이어지고 있고 그 강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새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실수요자에게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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