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정희 추모관 건립해야 하는 이유

  • 김석호 민족중흥회 구미지역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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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3  |  수정 2023-03-23 06:55  |  발행일 2023-03-23 제21면

[기고] 박정희 추모관 건립해야 하는 이유

요즘 경북 구미를 중심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숭모)관 건립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에서 태어나 평생을 구미에서 살아온 필자 입장에선 추모관 건립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추모관 건립 문제로 정치권과 민심이 분열되는 일은 가슴 찢어질 정도로 안타깝고 서글프다.

세계 각국 정상과 학자들은 물론 경쟁국까지도 박 전 대통령의 위대한 지도력과 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에 한결같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유업을 구미경제에 접목하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배고픔에 지쳐 힘들고 암울했던 1960~70년대 보릿고개를 이겨내면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도한 박 전 대통령의 새마을정신을 추모관에 잘 담아낸다면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손색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11월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탄신 105돌 숭모제에서 "그분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고,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가 추앙하는 지도자로서 가난한 우리나라를 밥 걱정 없는 선진국으로 가는 토대를 쌓은 분"이라며 "국민 누구나 박정희 정신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실상 추모관 건립에 뜻을 같이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역시 추모관 건립에 확고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미 새마을테마파크 부지는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박정희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구미시민도 뜻을 모았던 곳이다. 구미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상경투쟁에 나선 결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기념도서관 건립과 구미 상모동 추모관 유치에 성공했다. 지금의 새마을테마공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추모관 용도로 매입했으나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공원으로 변경된 것이다. 과거 영남과 호남이 손을 잡은 역사적 배경을 되돌아본다면 영·호남 화합과 통합의 길을 새롭게 열어 갈 역사적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비롯해 부국강병 정신을 알릴 교육장, 유품을 보존할 전시공간을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 구미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단결된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역사적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미래를 개척할 추모관 건립에 힘을 모으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추모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국강병 정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호남 화합 정신을 담아 구미와 국가 발전의 토양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결국 구미시민과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꽃피우게 하고 다시 도약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김석호(민족중흥회 구미지역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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