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4라운드 전북전, '승리없는 팀'이란 불명예 지워야… 세징야 마법도 수비력이 전제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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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7  |  수정 2023-03-17 09:40  |  발행일 2023-03-17 제17면

[대구FC 미리보기] 4라운드 전북전, 승리없는 팀이란 불명예 지워야… 세징야 마법도 수비력이 전제
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19일 전북 현대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K리그1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원권 감독의 첫 승 신고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가마 감독 퇴진 후 연패를 끊고 신바람 4연승도 올렸지만 정식 감독이 된 올 시즌 시름이 깊다.

경기마다 득점을 생산하는 '고징가(고재현, 세징야, 에드가)' 편대의 득점력은 준수하다. 다만 리그 최다 실점이 아쉽다. 다행인 것은 세 경기째 합을 맞춘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의 스리백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대구FC는 전북에 지난 시즌 당한 나쁜 기억을 지워야 한다. 1, 2차전은 각각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점을 나누었지만 우열반 편성을 앞둔 리그 막판 31라운드, 3차전에서 다섯 골을 실점하고 영패를 당했다.

수모를 당했던 황재원과 이진용이 나란히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국위 선양보다 소속팀의 명예 회복이 당면 과제다. 집 떠나기 전 최원권 감독의 응어리진 한을 풀어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공수의 꼭짓점에 서 있는 고재현과 조진우도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다. 두 선수의 마음도 후배들과 다르지 않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도 기지개를 켰다. 개막전에서 울산에 일격을 당하고 주춤했지만 광주를 이기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름이 깊던 김상식 감독을 문선민이 멀티골로 웃게 만들었다.

팔공산성의 서봉이었던 정태욱은 완산벌 지킴이가 되어 친정을 찾는다. 동갑내기 친구 장성원의 에드가를 겨냥한 공중전을 어떻게 극복할지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다.

4라운드 후 2주간의 A매치 브레이크 타임이 기다린다. 승점에 따라 봄 방학의 과제가 달라진다. 풍성한 봄을 보낸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전북전 승리만 담보된다면 예년보다 풍성한 봄이 될 수 있다.

대구는 이번 시즌 승리가 없는 4팀 중 하나라는 불명예를 지워야 한다. 세징야의 마법도 고재현의 위치 선정도 수비력이 전제돼야 한다. 의기소침한 수비진들의 어깨를 치켜세우는 특효약은 뒤꿈치로 구르는 구름판 쇠북소리뿐이다. 안상영〈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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