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빅스텝 대신 베이비 스텝 밝을 듯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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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0  |  수정 2023-03-20 07:34  |  발행일 2023-03-20 제11면
21~22일 FOMC 정례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여론 우세

긴축기조는 유지될 듯

국내 증시 영향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오는 21~22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초 미 연준이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강행을 점쳤지만 이번에 베이비 스텝(0.25% 포인트 인상)또는 금리 동결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본다. 이럴 경우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 위기 가능성이 대두된 데 대해 연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상과 더불어 금융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주식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매파적 태도가 완화될 여지는 있지만 실리본밸리은행(SVB)파산사태후 예금 전액보호조치 등 발빠른 대승으로 시스템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진 만큼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가코 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80%에 달한다. 금리동결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을 감안해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주간 변동폭을 2,300~2,45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2,395로 마감됐었다.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하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1월의 경우 전기 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생산자물가지수가 0.4% 올라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특히 품목 가운데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4.0%나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2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박주희·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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