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통해 이상향 실현…대구 봄갤러리 이팔용 초대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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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2  |  수정 2023-03-21 14:36  |  발행일 2023-03-22 제18면
오는 29일까지...작가의 최근작 25점 전시

표면질감에 집중하는 2차원적 묘사 중점
돌을 통해 이상향 실현…대구 봄갤러리 이팔용 초대전
이팔용 'stone-space(utopia)'
돌을 통해 이상향 실현…대구 봄갤러리 이팔용 초대전
이팔용

대구 봄갤러리(BOM GALLERY)는 29일까지 이팔용 초대전을 선보인다.

이팔용의 스물일곱 번째 개인전으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는 '돌'을 통해 현실의 이상향(유토피아)을 실현코자 하는 작가의 최근 작품 25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그동안 '돌'이 생명력을 지니고 스스로 움직인다고 여기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기하학적으로 배치되고 평면적으로 구성된 돌들의 틈을 통해 또 다른 빛의 공간을 창출한다.

사실성을 높여주는 3차원적 공간묘사 대신 돌의 표면 질감에 집중하는 2차원적인 묘사가 작업의 중심을 이룬다. 여기서는 대상의 재현이나 반영이 불필요해지고 무수한 작은 점을 찍어 형상을 만들어낸다. 정교하게 묘사한 돌의 표면 이미지와 그 돌들 사이의 공간(빛)을 '틈'이라는 또 다른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팔용은 작가노트에서 "작품소재인 '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나 자신의 모습과 주변 모든 형상들의 이야기를 투시해 왔다. 따라서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강하게 드러나는 상징물은 결국 작가의 심상(心想)일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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