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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명 '베를린에서 만난 관찰' |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26일까지 '박혜명 서양화전'을 선보인다.
20여 년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교육자와 작가의 길을 함께 걸어온 박혜명은 오랜시간 동안 식지 않는 창작의 열정을 지속해 왔다.
정년퇴직 후 비로소 화단으로 돌아온 그는 늦은 감은 있지만 첫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내재된 진정한 미의식의 표출과 현대적 조형성이 갖는 가치의 소중함을 추상회화와 조소작품으로 선보인다.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경험했던 사소한 이야기들이 새로운 조형메시지로 탄생했다.
추상표현주의적 표현양식과 단순한 색채를 통해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구사하는 작가는 부드러운 미니멀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일상과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얻은 인상을 단순하고 함축적인 표현기법으로 화면을 채우고 한국적 조형의식인 여백의 미를 국대화 시켜 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적 감성과 미의식에서 표현되는 득유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을 시와 같이 음률적이며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작품속에는 시적 이미지가 담겨 있다. 주된 표현 기법은 오일물감을 이용한 채색과 신문지, 오브제 등 다양한 꼴라주다. 그리고 작은 붓을 이용해 원색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색채들이 주를 이룬다. 이는 자연스런 색채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됐다.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박혜명은 1977년부터 2000년까지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053)420-8015∼6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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