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몬테네그로서 체포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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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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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연합뉴스
테라·루나 코인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체포됐다.

경찰이 24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된 인물이 권도형 대표가 맞다고 밝혔다.

경찰청 인터폴구제공조과는 전날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검거된 인물의 지문 정보를 확인한 결과 권 대표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인 한국의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와 함께 있다가 체포된 인물도 권 대표의 측근인 한모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함께 시작한 인물로 테라싱가포르의 등기 이사를 맡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검찰은 최근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950억원을 2차례에 걸쳐 추가동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권 대표 여권도 무효화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달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스위스 소재 은행에 현금으로 예치중이라며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검찰은 권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신병 송환을 위한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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