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고향 구미 찾은 이재명 "채한성 후보 뽑아 현 정권 심판해달라"

  • 조규덕,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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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8 17:55  |  수정 2023-03-29 09:22  |  발행일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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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구미 상모동에서 열린 채한성 경북도의원 후보 유세장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채한성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현 정부에 경고하는 것이다. 반드시 경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채한성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구미 상모동을 방문했다. 그는 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학부모들과 스쿨버스 및 중고생 교복 지원금 확대 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채 후보 집중 유세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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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열린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구미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채한성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그는 "구미는 보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민주당 시장을 당선시킨 곳"이라며 "구미 시민은 현명하다. 구미는 색깔이 아니라 실력으로 사람을 뽑는 곳이고, 높은 시민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구미시민이다. 이번에도 편 가르지 않고 색깔 따지지 않고 실력 있는 채 후보를 도의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 정책에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힘센 대기업을 절제시켜서 함께 손잡고 살아가게 만들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그런데 현 정부는 3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 내는 대기업의 세금을 깎아주자고 한다. 또 돈이 없으니까 세금이 덜 걷히니까 서민예산 줄이고 지역 화폐 예산 줄이려고 한다. 이대로 놔두면 안된다. 국민들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심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미에서 뽑는 경북도의원 선거지만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묻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채한성 후보를 뽑아서 우리는 당신들의 판단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 정부의 대일외교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는 평화 상태를 벗어나 언제 국지전이 발생할지 언제 내 자녀들이 전장으로 끌려가서 목숨을 잃게 될지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또 쌀값 안정 대책은 거부하고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멍게 해삼은 왜 수입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대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은 말을 했다고 한다"며 "역사는 한 국가의 영혼이고 정신이다. 역사 왜곡에 대해 당연히 항의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중유세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경북 13개 지역위원장,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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