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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석 '겹(Layer)' |
봄갤러리(BOM GALLERY)는 오는 9일까지 곽현석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
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겹(Layer)'이라는 명제 하에 점묘법을 바탕으로 돌을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흙과 모래 알갱이들로 구성된 돌을 회화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점으로 돌의 구조와 유사하게 반복적으로 찍고 쌓아 올려 표현했다. 작은 돌의 모습을 무(無)의 흰 캔버스 위에 도자기를 빚어내듯 형상화해 놓았다.
결과물은 돌을 표현한 극사실적 회화라 볼 수 있지만, 점을 찍는 과정 외에 사실적 표현을 위한 묘사의 비중은 크지 않다. 돌이 자연과 시간에 의해 만들어지듯 '겹'이라는 작업도 캔버스 위에서 점묘라는 반복적 행위와 시간에 의한 결과물이다.
곽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겹이라는 명제는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 올려진 점의 층을 의미한다. 돌은 작은 흙의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화의 기본요소인 점을 이용해 돌을 표현한 것은 서로 유사성이 있다. 형태를 제외한 다른 요소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점을 찍는 반복적 행위에 집중하다 보면 돌이 된다"고 설명한다.
곽현석은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후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아홉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2·4인전 및 단체전에도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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