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다음 달 증시 전망 박스권" 2400 내외 등락 예상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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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9 19:15  |  수정 2023-03-29 19:21  |  발행일 2023-03-29
미래에셋·삼성·하나·키움·한국투자·NH투자 등 9곳
미국 은행권 위기 흐름과 기업 실적·물가 반영

다음달 국내 증시는 박스권(주가가 일정한 가격 안에서만 오르내리는 현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은행권 위기 흐름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변동성 장세를 예상한 것이다.

29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국내 9개 증권사는 내달 코스피지수가 2,200~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예상 변동 폭은 미래에셋증권은 2,400대에서 위 아래로 100포인트 범위 등락, 한국투자증권은 2,400 내외에서 기간 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 폭을 크게 잡은 곳은 키움증권(2,300~2,550)과 교보증권(2,250~2,550)이다. 삼성증권은 2,200∼2,500 범위를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은 2,300∼2,520을 제시했고, 인공지능(AI) 모델로 다음달 국내 증시를 예측한 NH투자증권은 2,260∼2,540을 전망했다.

삼성증권 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고, 전 세계 경기 연착륙 이후 물가 상승 둔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 2,3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중금리 하락세와 달러 약세 등이 수급환경을 돕는다면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대신증권 측은 "4월 초중반까지 미국 은행권 위험 등 여파에 부진 양상을 보이다가 중순부터는 중국 실물지표와 실적 바닥 통과 기대감에 상승 반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금융계에서 다음 달 기간 조정 장세의 주요 변수로 꼽는 건 미국 정부의 금융 시스템 안정화 정책, 연준위원들의 정책 발언, 중국 경제지표 등이다. 시중금리 내림세, 달러 약세 가능성, 중국 내수 부양책 간접 수혜 등으로 국내 증시 수급환경이 개선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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