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시당 "과로로 죽지 않고 일할 수는 없나"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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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9 17:13  |  수정 2023-03-29 17:38  |  발행일 2023-03-29
21일 동구 아파트건설현장서 기자회견

"마루 노동자 주 80시간 일해, 바뀌어야"
정의당 대구시당 과로로 죽지 않고 일할 수는 없나
29일 대구 동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 앞에서 열린 정의당 대구시당 기자회견에서 이은주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이 29일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앞에서 '노동자 과로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비판했다.

지난 21일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마루 시공 노동자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들은 "A씨의 사인이 과로"라고 주장했다.


마루시공 노동자들은 유급휴일과 연차휴가 없이 주 6일 이상 근무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13시간, 주 80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또 시공사에 의해 사업자로 위장돼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처해있다고 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동료 노동자를 허망하게 잃게 했다. 가슴이 아프고 죄송하다"며 "하루 13시간 일하면 이렇게 죽는다. '주 69시간제'로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었던 윤석열 정부다. 대통령이 직접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이야기했지만, 돌아가신 노동자를 비롯한 마루 노동자들은 주 8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사회보험 등 사회적 안전망을 적용받지 못하고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현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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