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김태오 회장 보수에 국민연금 반대표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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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9 21:00  |  수정 2023-03-29 21:05  |  발행일 2023-03-29
국민연금 반대표 던지기로... 부진한 경영 성과 탓
나머지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될 듯



DG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태오 회장의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연금은 DGB금융지주의 지분 약 1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에 관한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지난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등기이사(회장)의 보수액 14억1천700만원이 승인받기 어려워진 것이다.

국민연금은 사내외 이사 선임 등 나머지 안건은 찬성을 결정했다. 따라서 등기이사인 김 회장의 보수 금액을 제외한 신임 사외이사 4명 선임 안건은 차질 없이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 배당액(1주당 650원, 배당총액 1천99억4천여만원)도 사업보고서 원안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김 회장의 보수에 대해서만 반대 의사를 낸 이유는 경영성과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던 김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기 위해 현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2021년 12월 불구속기소 돼 1년 3개월간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이 열리는 사이 DGB금융 주가는 2021년 12월말 1만850원에서 29일 7천10원으로 3천840원 급락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6천137억원으로 전년(7천486억원)보다 18.0% 감소했다. 순이익(4천411억원)은 20.4% 줄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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