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적 돼도 내가 추구하는 정치에 지장 없어"…김재원 겨냥?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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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13:51  |  수정 2023-03-30 13:57  |  발행일 2023-03-30
김 최고 잇단 징계요구, 개인 감정에서 비롯됐다는 해석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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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최근 실언 논란을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 "인성이 나쁜 사람은 정치(政治)가 아니라 사치(詐治)를 하기 때문에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국민 속이는 나쁜 짓만 골라 한다. 나는 그런 사람에 대한 비판은 가차 없이 한다"며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수 차례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조치를 요구해왔다. 이날 홍 시장의 발언은 이 같은 요구가 두 사람의 해묵은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요즘 사람을 바라볼 때 제일 처음 인성부터 본다. 아무리 유능해도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곁에 두거나 가까이 하지 않는다. 인성 나쁜 사람을 곁에 뒀다가 낭패 본 일이 가끔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치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걸 두고 악연이니 개인적인 감정이니 모함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말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YS의 명언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이 있다 "며 "그런 사람은 적이 돼도 내가 추구하는 정치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잇단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미국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3·8전당대회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2일엔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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