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윤재옥 vs 김학용' 2파전 치열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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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2 17:32  |  수정 2023-04-02 17:37  |  발행일 2023-04-02
김학용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 적임자"

윤재옥 "지역보다 능력이 더 중요하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윤재옥 vs 김학용 2파전 치열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윤재옥 의원(왼쪽)과 김학용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4선)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3선) 간 치열한 2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조만간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는 신임 김기현 대표 체제와의 호흡이 강조되고 있다. 김·윤 의원 모두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1961년 동갑이자,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윤 의원은 대선 기간 선대본부 상황실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해 6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다.

현재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 쪽은 영남권 일색 지도부보다는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사수를 위해 수도권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윤 의원은 지역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당내에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야 협상력과 내년 총선 승리에 기여할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등을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행 처리하는 상황이다. 강경 일변도의 민주당 지도부와 원만한 협상력을 발휘하면서도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의 임무다.

일단 누가 선출돼도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강공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월 임시국회부터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한일정상회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등 쟁점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할 정책 이슈도 조율해야 한다.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당과 정부로부터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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