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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원내 사령탑 도전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가 유력시되는 의원들은 6명 안팎이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원욱 의원(3선)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재선)은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규백(4선)·박광온·윤관석·홍익표(3선)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줄곧 내홍에 시달렸던 만큼, 내부 화합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 총선을 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원욱·김두관 의원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각각 '공감 지도부', '연합 지도부'를 내세웠다. 나머지 후보군도 하나같이 '원팀 민주당'을 앞세워 물밑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대표가 단행한 당직 개편 이후 계파 갈등은 소강상태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원내대표 선거가 다시 갈등을 자극하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원내대표 도전자들이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한 '분열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 적나라한 계파 갈등은 없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사법리스크로 인해 예전만큼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 원내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년 전 박홍근 원내대표가 친명계 지지에 힘을 받아 당선됐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후보군 중 뚜렷한 친명계 후보가 없다는 점도 변수다.
새 원내대표 선거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져도 다음 달 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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