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교환형' 구매 보조금…날개 단 대구 전기이륜차 산업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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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4 07:19  |  수정 2023-04-04 07:23  |  발행일 2023-04-04 제11면
市, 배터리 교환소 추가 계획
대동 하반기 'e-바이크' 출시
국내시장 선점 유리한 고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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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를 앞둔 '대동모빌리티'의 교환형배터리 전기이륜차 모델. 〈대동 제공〉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결정되면서 대구지역에서 공들이고 있는 전기이륜차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간 배터리 교환스테이션 확충, 신제품 출시 등 산업 전환에 선제 대응해 온 대구가 전기이륜차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구는 올해 전기이륜차 보급 1만대(누적) 달성이 유력하다.

환경부는 최근 '전기이륜차 보조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공개했다. 이 지침을 보면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차체를 구매할 때 전체 금액의 60%를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2년 의무 운행 기간 중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 전기이륜차와는 달리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는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에 따른 운행거리 제약에서 한층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기이륜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80㎞ 수준으로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는 교환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면 곧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지난해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 내 배터리 교환스테이션 50개소 이상을 확보했고 올해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플랫폼을 활용해 지정된 교환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찾을 수 있어 일평균 주행거리가 긴 배달 종사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 보조금 제도 개편은 출시를 앞둔 신제품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간 높은 문턱이었던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서다. 〈주〉대동의 미래신산업 분야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e-바이크'를 선보인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신설한 'S-factory'에서 e-바이크를 양산할 예정이다. 보조금 혜택이 더해지면 판매량이 신장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면에서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를 선호하지만 그동안 가격 부담이 큰 탓에 직접 구매가 아닌 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체만 구매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면 교환형 배터리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전기이륜차 보급 대수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18년 기준 1천604대에서 지난해 8천118대(누적)로 급증했다. 4년 새 6천500여 대나 늘었다. 올해도 친환경차 민간 보급사업을 통해 전기이륜차 3천335대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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