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택으로 불황 넘는다"…태왕 3천억대 공사 수주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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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  수정 2023-04-05 07:33  |  발행일 2023-04-05 제13면
한의대병원·천주교 신청사 등

지역서도 770억대 사업 따내

전국적인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 명가인 <주>태왕이 비주거 부문 수주를 강화해 불황 파고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주택경기가 다소 회복될 때까지 주택사업 비중은 줄이고 관급공사와 비주택 부문 일반건축물 수주에 매진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겠다는 것이다.

4일 태왕에 따르면 비주거 부문 수주 강화로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수주한 공사 금액은 3천억원 이상이다.

특히 지난주에만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건립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건립 등 총 777억원 규모의 일반 건축물 공사 2건을 잇달아 수주했다.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건립공사는 448억원에 수주했다. 연면적 2만6천650.52㎡에 지상 6층 규모로 짓는다. 공사 기간은 내년 9월까지다.

329억원 규모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건립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연면적 2만1천717.27㎡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이 공사는 착공 후 20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경영환경의 토대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앞서 태왕은 지난해 말 기준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688세대)△제주 아라 △제주 화북 A22BL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 △경산 산학융합로봇캠퍼스 신축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공사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바 있다.

태왕은 향후에도 관급공사와 일반 건축물에 대한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주택사업에서 분양성 확보가 어렵다 보니 건설사들이 관급공사와 비주택 부문 일반건축물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수주전이 치열할수록 건설회사들의 시공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법"이라며 "경기가 어렵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시공품질 유지와 철저한 원가관리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왕은 2022년 결산 기준, 매출액 4천120억원에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금액 7천억원, 매출 4천500억원'으로 세웠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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