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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전경. 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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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대구의 4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치이긴 하지만 11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보이며 부정적 전망이 많이 둔화되는 모양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4월 대구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6으로 전월(57.1)보다 18.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8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1년 간의 수치를 보면 40~50대를 기록한 달이 상당수였고 지난해 10월의 경우 급기야 26.9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지수는 여전히 전국 최하위인 데다 기준선(100)을 하회하지만, 70대로 뛰어 올라 전국 평균 수치(85.2)와 그나마 간극을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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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 아래 7일부터 시행되는 분양권 전매제한기간 대폭 단축 등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 28.2포인트(64.7→92.9)이었고, 인천 23.9포인트(61.3→85.2), 대전 21.6포인트(68.4→90.0)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대구 18.9포인트(57.1→76.0), 경남 16.1포인트(70.6→86.7), 제주 15.3포인트(72.2→87.5), 경기 14.5포인트(72.7→87.2) 등의 지수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경북은 지난달과 동일한 82.4로 나타났다.
권지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대구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고 100 아래여서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수치가 50대에서 70대로 올라온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고 부정적인 전망이 둔화된 상태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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