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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울 '꿈결' |
갤러리 여울이 오는 29일까지 김한울 작가 초대전 '부드러운 바람에 산들거리는 날갯짓'을 선보인다.
김한울은 작은 잎사귀 하나도 눈에 담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그림을 그리며 그 뒤에 감춰진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작가에게 작품은 나비의 날갯짓과도 같다. 연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키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이들에게는 따듯한 온기가 되길 바란다.
김한울은 "일상 속 작은 틈에서 환상이 자라나는데, 이 환상은 고단한 나의 하루를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이며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작품 속에서 모자를 쓰고 특별한 역할을 부여 받은 너구리는 작가 대신 그림 속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돌본다. 모자 쓴 너구리는 아기와 동물, 뒤엉키며 자라는 식물, 어떠한 순간들과 함께 끊임없는 이야기들을 만들어간다.
김한울은 국민대에서 회화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여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갤러리 여울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 따뜻한 온기와 즐거운 환상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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