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3.5% 두 차례 연속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가 11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하락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대비)은 4.2%로 조사됐다. 이는 2월(4.8%)보다 0.6%포인트나 낮고,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불안한 경기 상황도 동결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대 초반으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 경기 하강, 금융 불안 등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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