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7라운드 광주전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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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4  |  수정 2023-04-21 08:13  |  발행일 2023-04-14 제17면
키는 중원에…젊은 피 이진용·황재원 활약 기대

[대구FC 미리보기] 7라운드 광주전
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16일 저녁 7시 승률 50%로 순항 중인 광주FC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를 치른다.

대구와 광주는 축구 외적인 요인만큼이나 치열한 흔적을 남겼다. 광주가 승격한 2020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대구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2차전에서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당하며 4-6으로 패했었다. 광주는 이듬해인 2021시즌, 12위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지만 시즌 달성한 10승 중 2승을 대구FC에 챙기는 심술을 부렸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치러진 6라운드 원정에서 같은 아픔을 겪었다. 대구는 서울에 다섯 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고 광주는 포항에서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대구 최원권 감독의 고심이 더 깊다. 세징야가 없는 두 경기에서 승리도 없고 득점도 없다. 지난 시즌도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한 8경기에서 4무4패를 당했다. 득점 또한 6득점으로 경기당 1점에 못 미쳤다. 고재현, 에드가, 바셀루스, 이근호 선수가 세징야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노력만큼 성과가 없다.

2시즌 만에 강등당한 아픔을 잊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광주 이정효 감독도 다르지 않다. 인천과 수원FC를 연파하며 순위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포항 원정에서 기세가 꺾이며 주전 센터백 티모까지 부상을 당했다.

공격 전형이 다른 두 팀의 이번 대결은 중원에서 승부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볼 간수 능력과 조직적인 연계는 이순민을 앞세운 광주가 우세하지만 대구의 젊은 피 이진용, 황재원, 박세진도 활동량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응원과 후원 경쟁도 뜨겁다. '그라지예'와 '엔젤클럽'을 앞세운 대구가 경륜과 열정에서 몇 수 앞선다. 광주도 '빛고을'이라는 서포터스가 있지만 그라지예만큼 역동적이진 않다. 지난 연말 출범한 '옐로우 클럽'이 광주FC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0여 년간 숙성된 엔젤클럽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번 라운드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축 선수의 복귀 여부에 따라 감독들의 명암이 갈린다. 주중 FA컵 3라운드를 통과한 선수들의 피로 누적도 변수다. 수준 높은 경기력과 진검승부를 위해 창과 방패 격인 세징야와 티모의 동시 출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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