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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와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항상 민심에 대해 겸허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나온 '대통령실은 지지율 하락을 어떻게 보고 있고 왜 이렇게 떨어졌다고 분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단, "여론조사는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고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가 오차 범위가 넘게 틀리면 어떤 여론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굉장히 의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역시 민심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3주차(15∼17일) 조사 때 29%이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직후인 4주차(15∼17일) 조사에서 30%를 기록하며 줄곧 30%대에 머물렀지만, 20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 도·감청 정황이 담긴 미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만들고),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단,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정보 유출이 된 것은 맞는 것 같다. 미국 정부도 인정하고 유출자 신원도 조금 파악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아직 전체적인 실상이 파악된 것 같지 않고 그 가운데 한국 관련 정보가 얼마나 있는지, 그 안에서도 공개된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그 정확성에 대해선 계속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공개된 한국 관련 내용 중에서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한미는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 측은 미 측에 정확한 설명이 필요할 경우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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