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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시·도민이 꿈꾸는 TK신공항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 어디에서든 30분 내 접근이 가능했던 도심공항(현 대구국제공항)을 포기한 만큼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접근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UAM이 상용화하면 대구경북 어디서든 공항 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높아진 접근성은 공항의 팽창·확장을 담보할 뿐 아니라 여객·물류 수요의 확대도 가능해진다. 또 UAM·메타버스 등 타 산업과의 연계를 높여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
UAM은 TK신공항 개항 시점이면 일정 수준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도심을 운행할 수 있는 UAM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을 대상으로 노선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엔 광역형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인천국제공항은 2030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공항'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UAM 도입과 출국 수속 간소화 등의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신(新)비전 2030+'을 2년 전 공개하고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TK신공항 설계 단계부터 UAM과 항공이 공존하는 '교통 허브'로 구축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7일 "각 구·군의 버티포트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UAM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도 최근 한국공항공사·경북대 등과 UAM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엔 경북형 도심항공교통(G-UAM) 상용화 인프라 지원, UAM 버티포트 건설, 교통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면세점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스마트 입·출국 수속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유럽의 허브공항인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의 경우 EU회원국·한국·미국 등 세계 16개국에 대해 얼굴·지문 인식을 통한 출국심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최미경 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우선 국토교통부로부터 UAM 시범도시 지정을 받아내 2026년 실증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관련 연구용역은 최근 착수했고, 이르면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조만간 UAM육성협의회 출범 등 구체적 로드맵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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