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 정부와 차원이 다른 한미동맹" vs 野 "대형사고 칠까 걱정"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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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4 17:21  |  수정 2023-04-24 19:09  |  발행일 2023-04-24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여야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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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의미를 부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또 대형 사고를 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북한 눈치를 보며 미중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순방단에) 4대 그룹과 6대 경제단체 수장이 모두 함께한 이벤트는 2013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길 것으로 본다.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건 물론이고 한미일 삼국협력과 동반발전의 기반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대식 최고위원도 "이번 방미는 확장 억제 강화, 경제·안보 협력, 글로벌 이슈 공조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 논의하는 현안마다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방안이 도출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게 국익을 생각해 정쟁을 자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정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정쟁을 멈추고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마음껏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할 때다.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도청 의혹,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 묵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에 대한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말'에 가까운 비난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불안과 공포의 한주가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또 대형 사고를 칠까 봐 걱정된다"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대통령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고 경제적, 안보적으로 위험에 처해야 한다는 것이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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