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빈방미 동행취재] 한미동맹 우주로…NASA 찾아 '우주협력' 강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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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6 07:43  |  수정 2023-04-26 08:42  |  발행일 2023-04-27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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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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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동연설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찾아 '한미 우주 협력'의 시작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 센터를 둘러보고 한인 과학자들과 만나는 등 '과학기술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고다드 우주센터는 우주과학 연구의 산실로 워싱턴DC에서 북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959년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로 설립됐으며 우주 관측 등을 위한 위성·비행체의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기관이다. 앞서 2015년 10월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도 고다드 우주센터를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이 8년 만에 다시 방문하면서 고다드 우주센터는 한미 우주협력을 상징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한국 과학기술정통부와 미 나사는 윤 대통령 국빈 방미를 계기로 우주탐사 및 과학분야 협력 공동의향서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과기부와 나사 간 공동성명서는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 동맹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그러면서 "양국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세계인에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우주 경제를 총괄해 이끌기 위해 미국 나사와 같은 '항공우주청(KASA)'을 설립 중에 있다"고 언급하며 "KASA 설립에도 NASA의 적극적인 조언과 직접적인 인력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양국 간 우주동맹이 우주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오늘이 양국 간 우주동맹과 기후위기 해결의 출발이 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윤 대통령의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직접 윤 대통령 안내를 맡았고, 윤 대통령과 공동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은 우리 양국 간에 방대한 의제와 그리고 우리의 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동맹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 축이 되어 왔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의 행정부는 모든 이슈에 있어서 우리의 동맹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은 달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켰습니다. 이 위성에는 NASA 고해상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달에서 물을 찾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한국은 곧 NASA의 상용 달 탑체재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할 것이며, 이것이 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차량 공유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국가우주항공청을 신설하심에 따라 우리는 기후 관련 최우선 과제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우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노력을 새롭게 다졌고, 우리 동맹을 확장하는 새로운 영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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